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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건강 괜찮을까...올해 문재인 3회·시진핑 2회 만나

국정원, 수퍼컴퓨터로 ‘김정은 건강’ 정밀 추적...첨단 IT 시스템 구축

글  백승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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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이 지난 9월 19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9월 평양공동선언' 발표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국가정보원이 수퍼컴퓨터 등 첨단 IT시스템을 활용해 북한 권력자 김정은의 건강을 정밀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일보는 11월 3일 ‘국정원은 김정은의 체형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여야(與野) 정보위원들을 취재, 국정원이 관련 프로그램 등을 통해 김정은의 건강을 평가한 결과 '성인병이 있지만 비교적 양호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국정원이 구축한 해당 프로그램은 김정은이 등장하는 각종 동영상을 입력할 경우 그의 몸을 그물망처럼 360도 스캔해 과거 영상과 달라진 부분을 분석하도록 설계됐다고 한다. 국정원은 수년 전부터 유사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는데 최근 수퍼컴퓨터를 활용해 프로그램 성능을 크게 개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이 특정 동작을 반복·지속할 경우 원인을 분석할 수 있을 정도로 성능이 나아졌다는 것이다.
                     
신문은 “이는 최근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생체 인식 기술과 3D 스캐닝 기술을 결합한 프로그램으로 보인다"면서 “2015년 개봉한 영화 '미션임파서블:로그네이션'에서도 비슷한 기술들이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혈압과 당뇨 등 가족력 있어"
          
현재 김정은은 공식석상에서 가끔 안경을 쓴다. 이는 할아버지(김일성) 흉내 내기 목적도 있지만 원시(遠視) 때문이라는 얘기가 있다. 김정은은 또 2012년 90㎏에서 2016년 130㎏으로 체중이 급격히 불면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10월 31일 국회 정보위 국정감사에선 김정은의 건강과 관련해 기존에 알려진 사실 외엔 언급을 자제했다고 한다. 자유한국당 정보위 간사인 이은재 의원은 2일 기자들과 만나 "(국감에서) 건강 관련해서 어느 의원이 체중이 얼마냐고 물어봤지만 답변이 없었다"며 "다만 가족력이 있다(고 들었다). 혈압과 당뇨"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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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4월 평양 주체사상탑을 돌아보는 김일성·김정일 부자(父子). 김정은은 이들로부터 군력만 세습한 게 아니라 질병도 세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9~10월, 40일간 공식석상 나타나지 않았던 김정은...美정보당국 “신체적·정신적 질환으로 3년 버티지 못해"
      
시사월간지 ‘월간조선’은 2014년 11월호에서 ‘김정은 건강이상설’을 추적·보도했다. 당시 김정은은 그해 9월 초부터 40일가량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았다. 같은 해 10월 10일 노동당 창당일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 무렵 김정은의 건강상태와 관련해 발목 염좌설부터 신부전증, 당뇨, 정신병, 에볼라 감염, 반신불수, 식물인간 등 각종 소문이 나돌았다. 심지어 북한 군부의 쿠데타로 감금돼 있다는 얘기도 있었다.
   
하지만 그해 10월 14일 ‘로동신문’ ‘조선중앙통신’ 등은 김정은이 지팡이를 짚고 현지지도에 나선 사실을 보도했다. 김정은이 공식석상에 나타났지만 이후에도 그의 건강이상설은 계속 제기됐다.
        
당시 김정은을 오랫동안 추적해 온 미(美) 정보당국은 ‘김정은이 신체적·정신적 질환으로 3년을 버티지 못할 것’으로 분석·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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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14일 ‘로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이 40일 만에 등장한 김정은의 위성과학자주택지구 현지시찰 사진들을 공개했다.
   
  
미국 정보 당국자들은 당시 독일 정부가 김정은 치료차 북한을 다녀온 독일 의료진에게서 입수한 김정은의 건강 관련 정보를 전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의료진은 김정은이 단순히 발목만 아픈 게 아니라 안색도 좋지 않은 것으로 볼 때 내분비 계통 등 내부 장기와 관련한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한다. 이 같은 질환과 관련해 우리 정보당국은 북한 김일성(金日成) 가계(家系)의 가족 병력(病歷)과 깊은 관계가 있을 것을 판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2014년 당시 이런 일도 있었다. 그해 9월 하순, 김정은 건강이상설로 온갖 얘기가 떠돌 무렵 국정원 측은 국내 주요 언론사 국장단과의 비(非)보도 전제 모임에서 김정은의 건강 문제를 거론했는데 일부 언론이 비보도 약속을 파기하면서 일부 내용이 세상에 알려졌다. 김정은은 비만, 과음, 과식으로 인한 통풍 등의 자가면역성 질환과 발목 염좌를 앓고 있다는 게 해당 내용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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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TV는 2014년 9월 “불편하신 몸을 이끌고…"라는 표현을 쓰며 남포시 소재 타일공장을 방문한 김정은의 다리 저는 모습을 그대로 내보냈다.
 
   
“김정은 집안의 3대 가족력은 심혈관질환, 고혈압, 당뇨"
     
우리 정보당국은 김일성·김정일 부자도 통풍을 앓았고, 김정은에게 암살당한 이복형 김정남도 통풍을 앓았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김정은의 질병은 가족력과 관계가 깊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정은 집안의 3대 가족력은 심혈관질환, 고혈압, 당뇨 등이다. 김일성과 김정일은 같은 병인 심근경색증으로 사망했다.
        
김일성 일가는 정신적 질병의 가족력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년 10월 당시 미국 CNN은, 북한 전문가인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마이클 그린 선임연구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김정은이 정신병 때문에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감췄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그린 연구원은 이 같은 주장의 근거로 “김일성과 김정일은 모두 피해망상증과 나르시시즘, 폭력에 대한 병적인 집착 등 각종 정신병을 앓았다"며 “김정은도 이런 증상을 물려받았을 수 있다"고 전했다.
        
당시 김정은의 건강이상설(說)과 관련해 우리 정보당국의 공식 입장은 “건강상 약간의 문제가 있어 보이지만 김정은의 통치력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는 것이었다. 현재 국정원도 이와 비슷한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최고 통치자의 건강 정보는 1급 기밀이다. 한반도 주변국에게도 북한 통치자의 건강 정보는 최고급 기밀이다. 김정일 생존 당시인 2011년 초 중국 당국은 “김정일의 와병(臥病) 소식을 알렸다"는 이유로 조선족 출신 학자 김희덕씨에게 징역 14년을 선고하는 일이 있었다. 죄목은 국가비밀누설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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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 공식 후계자로 등장했던 2010년(왼쪽)부터 연도별 신체 변화 모습. 해가 거듭할수록 배가 나오고 얼굴에 살이 많이 찐 것을 볼 수 있다. 2014년 10월 중순 40여일 만에 등장한 사진에서는 그의 얼굴이 많이 부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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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평양정상회담 당시 여러 각도에서 본 김정은 모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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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체형 변화. 왼쪽 사진은 2012년 무렵이고 중간과 오른쪽 사진은 올해 9월 평양정상회담 당시의 모습.
  
     
2018년 ‘큰일’한 김정은, 문재인 3회·시진핑 2회 회담으로 심리적 중압감?
    
올해 김정은은 문재인 대통령과 4월, 5월, 9월 총 세 차례 만났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3월과 5월 두 차례 만났다. 김정은으로서는 세계에 얼굴을 처음 내민 것이면서 동시에 북한을 대표한 정상급 회담이었다. 그만큼 정신적으로 큰 중압감을 느꼈을 수 있다.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았을 것이다. 김정은 집안의 3대 가족력은 심혈관질환, 고혈압, 당뇨 등이다. 김일성과 김정일은 같은 병인 심근경색증으로 사망했다. 스트레스는 심혈관에 좋지 않다. 올해 ‘큰일’을 한 김정은의 얼굴을 앞으로 계속 살펴보면 건강 이상 유무를 추적할 수 있을 것이다.
    
러시아 국책연구기관인 세계경제·국제관계연구소(IMEMO)는 2011년 특별보고서를 통해 ‘2020년 전에 한반도는 남한 주도로 통일이 될 것이며 통일된 한반도는 러시아의 경제발전에 유리하고 동북아시아의 지역안보와 경제부흥에 기여할 것’이라 분석했다.
  
영국의 ‘Economics’도 2012년 한반도 관련 기사를 게재하며 “북한은 개방을 해도 망하고 개방을 안 해도 망할 수밖에 없는 종말에 와 있다. 국제사회는 북한이 빨리 망하도록 협력해야 한다"고 했다.
      
“북, 외부세력이 아닌 자체모순으로 망해"
     
한반도 정세를 현장에서 오랫동안 지켜봤던 CIA 출신 마이클 리는 이렇게 판단한 적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남북통일을 위해 북한이 변화하기를 원한다. 너무나 순진한 생각이다. 북한이 변화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고 싶어도 변화할 수가 없다. 북한은 수령절대주의, 주체사상 국가이념, 사회주의 경제건설, 한반도 적화통일, 핵과 미사일 개발, 선군(先軍)정치, 강성대국 등을 추구하면서 반(半)세기 이상 동북아시아뿐 아니라 전 세계를 괴롭혀 왔다. 북한은 외부세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체모순 때문에 망한다. 북한을 변화시켜서 남북통일을 성취해야 한다는 그런 순진한 생각을 이제 그만 버려야 한다. 수리를 해도 수리할 수 없는 가구(家具)를 폐기처분하듯, 북한의 반(反)인륜적, 반문명적 체제를 철저하게 폐기해야 한다. 남북화해니 경제협력이니 하는 그런 유치한 발상을 초월해야 한다. 새로운 가구를 짜듯 북한을 우리가 접수해 재건하는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 역사의 흐름이 지금 그런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북한의 종말이 ‘부산역’이라고 가상한다면 우리는 지금 ‘삼랑진’쯤 가까이 와 있다."
 

 

[입력 : 2018-11-03 23:59]   백승구 기자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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