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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 자퇴서 제출...‘교사 아빠’는 결국 구속

글  백승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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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lickr 'bh arttoy'(위 작품은 해당 기사와 상관 없습니다)
뻔한 얘기지만 '행복은 결코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다.
 
서울 숙명여고 교무부장까지 지낸 ‘쌍둥이 아빠’는 그동안 수많은 제자들을 길러냈을 것이다. 그 중 공부 잘한 제자들도 있었을 것이고, 그렇지 못한 제자들도 많았을 것이다.
성인이 돼 인생을 행복하게 사는 제자들 중에는 학창 시절 공부와 담을 쌓았던 학생들도 분명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쌍둥이 아빠’의 눈에는 공부 잘 하던 제자들이 어른이 돼서도 행복하게 사는 것만 보였을까. 
      
그 '쌍둥이 아빠 교사'가 결국 구속됐다. 같은 학교의 쌍둥이 딸들은 자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좋은 성적으로, 좋은 대학에 가려다 부녀 모두 나락으로 떨어진 셈이다.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1월 7일 "범죄 사실에 대한 소명이 있고 피의자와 공범의 관계 등에 비추어 볼 때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업무방해 혐의를 받고 있는 ‘아빠’는 두 딸들에게 기말고사 시험 문제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쌍둥이 아빠'는 중간고사·기말고사를 앞두고 시험 답안지가 교무실 금고에 보관되기 시작한 날이면 야근을 했다고 한다.
  
두 딸은 작년 1학년 때 학업 성적이 한 명은 전교 100등, 다른 한 명은 전교 50등 안에도 들지 못했다고 한다. 그런데 올해 2학년이 돼서는 중간·기말고사 합산 결과 나란히 문·이과에서 전교 1등을 했다. 당연히 동급 친구들이나 학부모들이 이상하게 생각했고 결국 문제가 터진 것이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쌍둥이 자매 가운데 동생의 휴대전화 메모장에서 영어 시험에 출제된 서술형 문제의 답안을 찾아냈다고 한다. 이들의 집에서는 일부 과목의 시험 정답이 적힌 메모도 발견됐다.
  
‘아빠’와 ‘두 딸’은 경찰이 정식 수사를 시작하면서 경찰 조사에 시달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쌍둥이 자매는 조사를 받으면서 정신과 치료를 받을 정도로 스트레스와 우울감이 심해 더 이상 학업을 할 수 없을 지경이라고 한다. 결국 학교에 자퇴서를 냈다.
   
쌍둥이 두 딸이 먼저 아빠에게 시험지를 보여 달라고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최소한 그렇게 믿고 싶다. 아빠의 비뚤어진 ‘자식 사랑’으로 이번 사건을 판단하고 싶다. 아직 ‘어린’ 두 딸의 삶이 여전히 중요하기 때문이다.
 

[입력 : 2018-11-08 23:47]   백승구 기자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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